어릴 땐 누구나 다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만 봐도 하루종일 질문 투성이이다. “해님은 왜 들어가요?” “왜 인도에서는 손을 안들어도 돼요?(횡단보도는 손들잖아요)” 등등. 어른이 되고 나서는 질문한 횟수가 눈에 꼽는다. 회사에서나 일을 하기 위해 질문하지 나 자신, 타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한 줄 알았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남의 생각을 듣기만 했다. 내가 궁금하지 않으면 남들도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말이 마음 속에 크게 와닿았다.
스마트폰이 모두의 손에 쥐어지면서, 심지어 챗GPT가 나오게 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인풋만 늘어나고 아웃풋이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아웃풋을 늘리기 위한 노력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서 준비한 100가지 질문에만 답해도 정말 많은 아웃풋을 얻을 수 있을 거다. 인터넷에서 나에 대한 100가지 질문을 하는 걸 봤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상위호환 버전이다.
그 중에서 하나의 질문에 답을 하려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다면 어떤 기억을 가장 먼저 잊고 싶은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창피했던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은 많다. 그치만 정말 잊어버리려하니 “그건 좀..“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하나하나가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고 그때 당시에는 잊고 싶은 기억일지라도 먼발치에서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다신 그러지 말아야지.“이거나 ”그땐 진짜 창피했는데“하고 나만의 재미난 흑역사가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지치고 우울한 날들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더 소중해졌다.
이 책에선 계속해서 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로 나를 돌아보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만든다. 일을 하면서, 살아가면서 질문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